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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알랭 드 보통 "땅콩 회항, 조현아 끔찍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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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770-283-9687
  • 15.01.27 03: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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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땅콩 회항, 조현아 끔찍하지만…" 

 

 

  

    


"제가 읽은 서양 언론의 모든 기사는 그를 우스꽝스러운 바보로 만들었어요. 전부 다요. 저는 기사들을 읽고 그 여자를 '비극적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등으로 유명한 스위스 철학자이자 작가인 알랭 드 보통(46)이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프로그램 '뉴스룸'에 출연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상무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언급했다.

보통은 손석희 앵커가 "당신은 햄릿과 보바리 부인을 예로 들면서 뉴스가 자칫 인간의 한 쪽 측면만 부각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햄릿은 '살인자'고 보바리 부인은 '아동 학대자'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학에서 그들은 '비극적 인물'이지만, 뉴스는 문학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묻자 "뉴스의 서글픈 부분은 즉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나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알랭 드 보통은 "그녀(조현아 전 상무)는 다시는 일을 하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수치스럽게 보내며 감옥에 갈 것이다. 그녀 인생의 재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녀가 많은 부분에서 끔찍한 인물인 것은 맞지만, 여전히 사람이다. 작가의 측면에서 보면 선악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그녀의 또 다른 측면이 빠져있는 게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보통은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전 등을 위해 지난 14일 방한했다.

손석희 앵커는 보통에게 '샤를리 에브도' 사건에 대해서도 물었다. 손 앵커가 "'샤를리 에브도'가 추구하는 표현의 자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말할 필요도 없다.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는 "좋은 언론은 자유로울 뿐 아니라 지혜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는 우리가 이루려는 좋은 뉴스와 좋은 언론사를 만드는 단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하다"며 "자유는 반드시 지혜라는 특성과 함께해야 한다"고 짚었다.

지난 7일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공격을 받아 1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손석희 앵커는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세계인의 엇갈린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물었다.

테러 행위와는 별개로 샤를리 에브도의 종교 차별적 보도 행태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나는 샤를리다'라는 지지세력과 함께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다.

보통은 "나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게 총을 쏘지 않는 사회의 편"이라며 "샤를리 에브도가 훌륭한 언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총을 쏜 사람들을 보호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은 총이든 왕이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의견을 용인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해준다"고 했다.

차기작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다음 책은 사랑의 지속성에 관해 이야기해 볼 것"이라고 알렸다.

알랭 드 보통은 연애 문제 같은 일상적인 주제를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글을 써 왔다. 23살에 펴낸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세계적으로 200만 권이나 판매됐다. 그의 책들은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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